카메라를 처음 사고.



없는 돈을 모으고 모아 (물론 과외비 한방이었다..;;)

카메라를 샀다. 그게 2006년 4월.. 렌즈도 없고 달랑 바디만..

동문회 형의 렌즈를 빌려 찍은 첫번째 샷..


카메라라는 물건은 참 다양한 의미를 지니는 기계 같다.

기계 같으면서도 기계같지 않은 그런 물건.

철저하게 전자제품으로 분류가 되는 DSLR 이란 카메라는

그것을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는 어찌보면 기계라기 보다는 감정을 담는 하나의 도구에 불과할 것이다.

필름의 감성을 논하는 사진가들도 있지만 디지털이나 필름이나 그것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의 추억을, 너의 추억을, 우리의 일상을 담아가는 기계이면서도 너무나도 감성적인 물건.

그게 카메라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내가 돈을 벌어 구입한 뜻있는 물건이기도 하고, 기록을 담는 매체이기도 하다.

한 때 한 때 셔터를 누를 때 마다 가졌던 나의 생각, 감정이 모니터로 사진을 볼 때,

혹은 인화해서 한 장의 사진으로 볼 때. 그것들이 다시 살아나길 바래본다.

내 카메라는 내 마음의 부활의 장소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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