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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27 막장 대학생활 주현군.

막장 대학생활 주현군.

벌써 4학년이다.

1년 휴학을 했었으니까 5년째가 되는건가.

다른 사람들은 여행이다 연수다 해서 이것저것 많이도 하던데.

인턴쉽도 하고 자격증도 따고, 아니면 성적이 좋거나.

아니면 정말 열심히 놀았거나.



난 딱히 한게 없다.

성적은... 뭐 개판에 가깝고, 그렇다고 돈을 번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며, 여행을 뻔질나게 다녀온 적도 없다.

편협한 인간관계는 아직도 그대로이고.. 사람들 대하는 태도도 그다지 개념있어 보이진 않는다.

그러고보면 뭔가 하고 싶은대로 다 하고 살기는 한듯도 싶다.

수업가기 귀찮으면 잘 째고. (F맞을 정도로 수업가기 귀찮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물론 F가 없는건 아니다.)

과제내기 귀찮으면 제끼고. (이 덕분에 교양 성적에 A를 찾아보기가 힘들다는거)

어디 돌아다니고 싶으면 잘 돌아다니고 (물론 돈 많이 드는데는 빼고)

돈 안 들면서 해보고 싶은건 다 해본듯.

성적보고 뭐라하는 사람들도 있고 개념없다 뭐라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내가 이런걸 뭐 어쩌겠는가.

그러고보니 시험보러 가야는데 졸려서 자버린 적도 있구나. (그 교수님 친절하게 D+를 주셨었지.)


누군가 나를 볼 때 서류속의 글자와 숫자로만 바라보진 않았으면 좋겠다.

입사서류나 자기소개서 같은 서류들은 어쩔 수 없겠지만.

적어도 내가 직접 마주치는 사람들, 앞으로 마주치게 될 사람들이 종이쪼가리 속의 내 모습을 나의 전부라고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해놓은게 없으니 하는 변명일지 모르지만. 종이 두세장으로 다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한게 아닐까?

사회에 나갈 자격은 갖춰야되니.. 나도 종이 몇장에 써넣을 거리를 만들어야겠지만.

아무래도 내 대학생활은 막장에 가까운 듯.

연구실 형들이 그러더라.

"형은 니가 참 부럽다."

주말에 인라인도 타고 사진도 찍고 다니고 하는 걸 보고 한 말이다.

"열심히 즐겨라 나중에 그게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라고 하더라.

도움이 되건 안되건 난 지금을 즐기련다.

그래서 과에서 싸이코 소리를 듣는건가.





그나저나 아침에 토익보러 가야되는데. 휴.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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